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Zigeuner 2014. 2. 21. 18:34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예전에 좀 훑어보다 말았었다. 최근에는 이름을 바꿔서 나오고 있는데 세 권을 교보 Sam으로 다 읽어보려고 한다. 우선 첫번째 책을 읽었다. (Sam을 지난 12월부터 신청해서 쓰기 시작. 신간이 궁금한데 도서관 이용도 한계가 있고 종이책을 사서 서가를 늘리는 것도 부담되어 나름으로 선택한 대안이다. 한번 읽고 말 책이라면 괜찮은 대안같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독후감을 남기는 방식을 눈여겨 보았다. 스스로 독후감을 꼬박꼬박 남기려고 시도했다가 도중에 관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참고로 삼고자 했다.

방식을 생각하며 읽다보니 다음에는 읽는 책들의 계통과 맥락을 보게 되었다. 다독가들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한 계통의 책을 여럿 참조해가며 읽는 것이 눈에 띄고, 작가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랄지 (이걸 정치색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지가 않다) 현 세태에 대한 비판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여러 비판 가운데 (정치 비판은 흔하니까) 문학판에 대한 비판, 장르의 서열에 대한 비판, 턱없이 부족한 논픽션 (특히 르포르타주) 저술에 대한 아쉬움등응 인상적으로 읽었다.

나도 일독해야겠다고 생각한 책들은 목록을 추려놓았다. ireaditnow 앱 희망목록에 쌓인 책이 현재 백이십권쯤 된다. 나는 계통을 훑는 독서를 좀처럼 하지 않는데, 희망목록에 적힌 책들의 성격도 다들 제각각인게 걸린다.

전자책에만 있는 오점이길 바라는데, 오타가 너무 많다. 심지어 소개된 책 제목에 오기가 있어서 실소가. 괄호안에 한자 표기가 되어있을 거로 추정되는 부분에 한자는 증발하고 괄호만 남은 곳도 수두룩. 전자책을 이렇게 허술하게 만들어서야. 전자책 독자는 베타테스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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