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제목 때문에 대여해 읽었다. 위에도 쓰여있지만 11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이다. 참고로 10회 수상작은 천명관의 '고래'였고 12회 수상작은 김언수의 '캐비닛'. '고래'와 '캐비닛' 역시 작년에 전자책으로 대여해서 읽었는데, 이것까지 읽으니 문학동네 소설상이 어떤 글을 선호하는지 좀 짚이기도 했다. (물론 겨우 이 정도에 넘겨짚기는 섣부르지만) 세 편 중에 굳이 따지자면 '고래'의 느낌이 압도적이었다. '수상한 식모들'은 단군 신화의 호랑이부터, 김기영 감독의 '하녀', 김수영 시인의 시까지 끌어들여 이야기를 엮는 솜씨가 좋았다. 사회의 하위 계층이 교묘하게 부르조아 사회를 흔든다는 전복적인 내용이 재미있긴 했지만, 결국 그래봤자 한계가 뻔해 씁슬하기도.
문학동네 소설상이 확실히 재미는 있는 것 같으니, 앞으로 그 책들로 대여목록을 채워볼까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