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읽지 못한 책에 대한 죄의식

Zigeuner 2011. 12. 1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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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가 책의 홍수 시대를 맞이하여 안타까워해야 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지능과 감수성을 발달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단순히 더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는 오히려 몇 권의 책을 여러번 숙독하는 것임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아직 읽지 못한 책들에 대해서 죄의식을 느끼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아우구스티누스나 단테보다도 이미 더 많은 책을 읽었음을 그만 간과하고 있다. 즉 우리는 책을 얼마나 많이 소비하느냐가 아니라, 오히려 책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을 너무 무시하고 있다.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알랭 드 보통, P.152 ~ P.153

읽지 못한 책들에 대해 죄의식을 갖지 않도록 하자.
근데 사실 같은 책을 여러번 읽지도 않잖아.
이건 죄의식을 가질 일인가?
어느새 올해 읽은 책 목록을 정리해야 할 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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