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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2

리틀포레스트

​ ​​ 올레모바일에서 무료제공기간이라 봤다. 원래 극장에서 보려고 했던 영화였는데, 요새 작은 영화는 시기를 맞춰 보기가 쉽지 않고 극장엔 무례한 관객이 넘치는 세상이라 방구석 1열을 고수하게 된다. 나의 마지막 영화관 행차가 언제였던고. 또르르... 그냥 간단히 몇 가지 감상을 남긴다. - 속도에 관한 영화라는 점에서, 일본 원작인만큼 일본의 슬로우무비와 결이 같고, 또 그렇기에 재미있게 잘 보았다. 난 슬로우무비를 참 좋아하지. 주로 코바야시 사토미 여사님 출연작들 말이다. - 일본의 ‘리틀 포레스트’ 영화를 보지 못해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같은 슬로우무비라도 뭔가 관조의 기운보다는 재충전의 기운이 더 느껴지는데, 김태리라는 배우 특유의 활력, 생동감의 영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처자 왠지 주저..

임순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폴 결승전이 있던 날, 대학선후배들이 모여 야구를 보았다. 야구가 끝난후 후배 둘과 의기투합하여 맥주 한잔 하며 결승전을 보려고 호프집엘 갔다. 애틀랜타 올림픽 결승때 올림픽 3연패가 물거품이 되는 것을 눈물로 지켜보았었다. 그냥 눈물을 훔치는 정도가 아니라 꺽꺽 목놓아 울었기때문에 "누가 죽었냐!" 라며 엄마에게 핀잔도 무지 들었더랬다. 아테네에서의 결승전에서는 하필 '그때 그' 덴마크랑 붙게 되었으니 기왕이면 속시원하게 이겨주길 바랐는데, 몇번의 연장전을 거쳐 결국 패했을 땐, 마음이 너무 아팠는지 주위의 시선때문인지 눈물도 나지않았다.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흔히 그러는데, 아테네에서의 경기가 특히 그 말에 잘 어울렸던 승부였던 것 같다. 척박한 핸드볼 환경을 보아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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