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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2

이소라 다섯번째 봄

20일 공연을 봤는데19일 공연에서 다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나보다.노래하다가 이소라가 그냥 나가버렸다는데, (공연 중에 이소라가 직접 언급했다.)"그러면 안된다는 사실을... 집에 도착해야... 압니다. 아직 애라..."19일 공연을 보신 분들은 아마도 굉장히 기분이 언짢으셨을 것이다.만약 그 공연장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보았는데 난 아마도 그러려니 했을 것 같다. 지나친 예민함을 이소라의 특징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대 중앙에 오그리고 앉아 노래하는 모습과 작은 홀을 채우는 호흡과 목소리를 확인한 것만으로 만족했을 것이다. 이번 공연은 강한 노래들이 많았다.3집에서 내가 아끼던 노래인 'blue sky', 'curse'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한편 '바람이 분다'는 편곡을 새로 한 ..

이소라, 네번째 봄

"여러분, 노래방에서 노래할 때나 어디서나 노래를 부를땐 정성스럽게 불러주세요." 자기 자신이 노래를 정성스럽게 부르는 사람일 때 다른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다. 작년 콘서트때 관객에게 저 대사를 보냈던 가수는 올해도 여전히 무대에서 한음한음 정성을 다해, 음악의 고저에 맞춰 몸을 휘청이며 노래를 불렀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모 프로그램에서 보인 모습때문에 예상치 않게 뭇사람들의 질타를 받았던 그 가수는 노래를 쉬는 중간에 '죄송해요, 잘못했어요'라고 말했다. 그 사과의 한마디는 진심인 듯 했는데, 관객들은 그 지점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이 어쩐지 안도의 웃음 같았다. 무대위의 가수가 워낙 예민한 성격으로 유명해서 나도 공연직전까지 가수의 컨디션이 엉망인 것은 아닐까, 공연이 느닷없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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