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의 기억과 조우하다.


부산

숙소 근처 스타벅스에서 모닝커피

태종대

영화의 전당에서 케밥 팔던 아즈씨. 케밥 맛있겠다-

서울

P

수원

P의 집 근처 산책

북해도

P

동행들

눈 치우는 아저씨

마지막

비상구 찾기
라고 제목을 붙여봄. 어디서 찍힌 사진일까.


비오는 날 집밖을 나서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오늘은 정해진 약속이 있어 집을 나섰다. 머나먼 오이도 행차.

간만에 롤라이도 바람 쐬게 해줄 겸 들고 나섰는데, 오늘 보니 노출계가 이상한 듯... 어쩐담.


싱싱한 조개를 맛있게 구워 먹고. 칼국수도 챙겨 먹고.


택시를 타고 안산 한대앞으로 향했다. 택시 아즈씨랑 수다떨면서.

바로 여기에 오려고 오늘 모임이 성사되었던 것인데! 안산에 있는 도도냥 고양이 카페에서 집사 체험을 했다.

초코는 식탐이 많고 (남의 밥그릇을 앞발로 채와서 자기가 먹음) 사랑이는 사람품을 파고 들어서 잔다. 입 열고. ㅎㅎㅎ

이 외에도 사진에 미처 담지 못한 많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모두 구조냥이라고.

절에서 구조되어 맡겨진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 이름은 '보리' 였다. 역시 불교계 이름은 거기서 거기구먼.


2년만에 부산으로 향했다. 2013년엔 엄마에게 사고가 생겨 급히 일정을 취소했었다.

새로 장만한 샘을 서울역 에스컬레이터에서 굴려서 모서리에 흠집이 생겼다.

아, 나의 정신머리




금강산도 식후경이니까, 밥부터 먹는다.

영화시간에 맞추려고 극장 밑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주문을 했다.

비주얼은 엉망이지만 그럭저럭 먹을만은 하다.

시장이 반찬인가.





처음 부산영화제를 찾았던 게 10회때던가.

어느덧 19회.

그 사이에 상영관은 더 깔끔해지고,

남포동을 벗어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교환 부스는 여전하다.



첫날 본 영화들




저멀리 미우라 하루마가 보인다. 여배우가 매력적이더라. 묘한 느낌. 그런데 이름은 까먹었지.




도요코인 서면에서 묵었다.

T는 '내년엔 반드시 해운대를 예약하겠어'라고 전의(?)를 불태움.





스벅에서 모닝커피



모자끈이 왜 저 모양일까.

바람탓이다.






태종대.

T의 셀카봉+아이폰2대는 훌륭하게 제 몫을 했다.

뭐 위에 사진은 셀카봉으로 찍은 건 아니지만...

(바람이 강하면 블루투스 통신이 교란되나요?)

여튼, 원래 전망대 아래쪽에서 어패류를 흡입할 예정이었으나

상상을 초월하는 세기의 바람때문에 취소.

하늘이 저렇게 파란데, 바람은 왜 그런거야.



해운대에서 장미여관을 만나다. 인기폭발이던데.

덩달아 나도 동영상을 찍었지.



므하하하하하하.




마지막날, 즉흥적으로 영화표를 구매했다.

이번에는 유독 GV 기회가 많았다. 즉흥적으로 고른 영화마저 GV.

신인감독의 GV가 두번 있었는데 신인이라 막... GV에 열정적으로 응하는 느낌이 있었다.

마지막 영화였던 '소녀 나타'의 감독도 입봉작을 들고 온 케이스였던 걸로 기억.

누군가 영화에 등장하는 '강'의 의미에 대해 나름의 해석과 함께 질문을 던지자 무척 반가워했었다.



질의응답을 열심히 듣다보니

기차시간이 촉박!

결국 택시를 탔다.


무역 일 하면서 맨날 이름만 듣던 곳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부산과 작별을.

  1. 따즈 2015.01.15 17:17 신고

    캬캬캬, 지난달부터 나도 정리해야지! 생각했지만 책상 앞에 앉지 못하는 병에 걸려서.
    이번주말에도 못올릴 거 같지? 그래도 나도 언넝!!

    이리 보니 굉장히 새롭고 좋구나.
    니가 카메라를 꺼내들지 않았음이 마구 느껴지요 ^^

    • 네르 2015.01.15 21:15 신고

      나 그때 필카 가져갔었나? 필름 현상할 게 몇개 있긴 한데. 냠 구...구찮네!!

같이 간 동행들은 모두 신학 전공자였다. 내가 신학 전공자들 여행에 끼었다는 편이 더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다. 


P는 북해도에서 우치무라 간조의 흔적을 찾고 싶어했다. 우치무라 간조가 홋카이도대학의 전신인 삿포로농학교출신이기 때문이다

'무교회주의자라며, 흔적이 있겠어?' 라고 내가 물었는데 P도 잘 모르는 모양이었다.

일어를 조금 하는 P 대신 구글링을 해본 결과 우치무라 간조 기념당인 돌의 교회(石の教会)는 삿포로가 아닌 나가노에 있었다.

(링크된 사이트의 교회당 사진 멋있다-)


결국 삿포로에서 우치무라 간조나, 삿포로농학교 뿐 아니라 개척사에 많은 공헌을 한 클라크의 흔적을 쉽게 찾는 길은

홋카이도대학 내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홋카이도대학 박물관에 도착한 시각은 10시 15분 전쯤. 10시에 문을 연다는 말에 근처 이과대 로비로 향했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한쪽에 장식된 이과대 로비에서 나의 동행들은 열심히 기독교 교리에 대해 토론을 했고 (아, 토론 좋아하는 사람들아) 나는 가마--안히 듣고 있었다. (뭔 소린지 몰라... ㅠㅗㅠ) 스테인드 글라스 무늬에 과일, 해바라기, 박쥐, 올빼미가 있어서 대체 왜 그런건지 궁금했는데 박물관에도 똑같이 그 네 가지의 부조가 장식되어있었다. 알고보니 박물관이 전에는 이과대학이었으며, 저 네가지는 각각 아침, 낮, 저녁, 밤을 상징하는 것으로(순서 맞나)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하던 과학자들을 기리기 위한 거라고.


오픈 시간이 지나 박물관에 입장했다. 1층은 홋카이도대학의 역사와 인물, 2층과 3층엔 동물 뼈나 광물 같은 게 전시되어 있다 (ㅎㅎ). 우리는 자연히 1층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클라크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와 함께 왔던 선교사들과 그들이 가르친 제자들에 대한 자료를 가이드 언니에게 막 물어가며 하나씩 살펴보았다. 예전에 들렀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시간이었다.


박물관에는 클라크가 남긴 유명한 격언 "Boys, be ambitious!" 에 대한 설명이 많았다. 동행들은 그 문장의 뒤에 'in Christ (혹은 in God)' 이 생략되어있다고 말했었다. 혹시 이 문장 뒤에 더 붙는 말이 없냐고 가이드한테 물었더니, 박물관에는 여러 썰! 가운데 "boys, be ambitious like this old man"이 원래 문장이라는 썰!이 적혀있었다. like this old man 에 old man 은 누구인지 다시 궁금해졌는데, 아마 클라크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되어있었다. 자기가 자기더러 this old man이라고 하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 노태우도 아니고... (나, 이사람~ 믿어 주...) 왠지 이 썰은 가짜인 듯 가짜 아닌 가짜 같은...^^


이 말을 다시 인용하거나, 해석한 사람도 많았는데, 그 중 (우리가 찾았던) 우치무라 간조가 언급한 해설에는, 이 말이 클라크의 오리지널이라기 보다는 그의 출신지인 뉴 잉글랜드 사람들은 누구나 익숙하게 알고 있는 문구이며, ambitious 를 해석할 때 '야심'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말은 개인적인 차원으로 이해될 여지가 있으므로 '큰 뜻(大志)' 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적혀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고 해석되기 때문에, 좀더 공동체 전체의 차원에서 달리 해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사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 의미가 더 강하게 전달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공동체를 위한 큰 뜻, 말이지.


북해도에 머문 기간은 9개월이 채 안되지만 막대한 영향을 남겼다는 클라크의 흉상 앞에서


밥을 먹고, 오오도리 공원 근처에서 디저트도 챙겨먹고, 다음 갈곳을 고민하다가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티비타워 근처에서 갑자기 P가 '어- 저기!' 하면서 손가락을 들었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에 보이던 것은 십.자.가.



교회가 있었다. 동행들이 반가워하면서 그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1층으로 들어서자 직원이 우리를 맞았는데, 한국에서 온 사역자들이고 좀 둘러봐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예배당을 둘러볼 수 있게 안내해주었다. 예배당 안에서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흘러나왔다. 연주자가 연습중이라고 했다.


(발로 찍은 영상을 잠깐 보시죠)




뒤에 다소곳이 서계신 분이 우릴 안내해주신 친절한 직원분.


동행들은 북해도에서 교회를 발견한 기쁨이 큰지 여러가지를 물었다. 북해도가 개척될 당시 선교사들의 공헌이 컸던 영향인지 북해도는 일본의 다른 지역보다도 기독교 인구가 많은 듯한 인상을 받았다. 직원 분이 북해도 내 & 삿포로 내 소재의 교회와 교단 정보 등을 챙겨주었다. 나는 중간에서 직원분이 해주는 설명을 동행에게 옮겨주느라 바빴는데... 지금에 와서 정리하려니 무슨 말을 들었는지 많이 잊었다.


처음에 물은 것은 교회이름이었다. (들어올 때 건물에 써있었는데 이 사람들이 안 본거지...) 홋코우쿄카이(북광교회)라고 대답하자, 다시 '홋코우가 뭔데요?'라고 물었다. "북쪽의 빛이라는 뜻이죠." 이 교회의 역사는 거의 개척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니까 100년이 넘은 교회(창립 1896년)라는 뜻. 무척 깔끔해서 새로 지은 곳인줄 알았는데 역사가 길어서 놀랐다. 알고보니 교회 건물은 1968년에 신축했고(당시 파이프오르간도 함께 설치) 게다가 최근에 리뉴얼을 한번 했다고.


개척 역사를 들을 때마다 클라크와 그 동료들의 이야기만 주로 들었었는데 북광교회에서는 여자 선교사들의 역할에 대해 말해주었다. 북성학원(호쿠세이가쿠엔)이라는 여성 교육기관을 세운 여자 선교사들이 있었고 그 명맥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최근에 검색을 해보니 사라 C. 스미스가 1887년에 세운 '스미스학원'이 그 시초로, 세우게 된 과정에서 삿포로농학교 1기, 2기생들의 도움이 있었다. 1894년 학교의 이름을 '북성'으로 고치는데, 예측 가능한 대로 '북쪽의 별'이라는 뜻으로 역시 삿포로농학교 졸업생인 니도베 이나조등의 권유로 개칭하게 되었으며 빌립보서 2장 15절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위키피디아 일본의 '학교법인 북성학원' 항목 참조) 북성학원은 현재 대학, 단기대학, 중고등학교, 유치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동행들은 일본에 오기 전까지 일본이 기독교 불모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우연히 들른 교회의 역사가 생각보다 깊고 신도 수도 많아서 놀라워하는 눈치였다. 북광교회 견학을 마치고 다시 삿포로 맥주 박물관 방향으로 몇 걸음 옮겼을 때 우리는 교회를 또 하나 발견했다.



딱 봐도 왠지 유서깊을 것만 같은 이 곳은 국가에서 정한 유형문화재라고 한다. 일본 그리스도교단 삿포로 교회. 안에 들어가 볼 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이번에는 견학을 할 수 없었다. 처음엔 목조건물이었던 교회당이 현재 형태로 세워진 것은 1904년. 삿포로의 향토문화유산100선 제4호이기도 하다. 견학이 가능했으면 좋았을텐데. :)


이상, 예기치 않게 따라다녔던 북해도의 기독교 문화 탐방기를 마침. 글이 너무 장황하게 길어졌다.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동안 아침 저녁으로 다른 투숙객들이나 스탭을 만날 때마다 이런 질문을 받았다. "내일(혹은 오늘)은 어딜 갈 거니?" 스탭인 카모와 리키에게 오타루에 갈 거라고 말하자, 갑자기 리키가 손을 모으며 소리쳤다.

- 오겡키데스까~
- 응 맞아, 거기 거기.
- 그 영화 일본에선 별로 안 유명해. 난 여기 게스트하우스에 방문한 한국 여행객들이 다 그 얘길 하길래 알게 됐다니까.
- 에? 정말?

음. 어째서지. 이와이 슌지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감독인 줄 알았는데. 리키가 84년생이니까, 단순히 세대차이(??)일 수도 있겠다.

게스트하우스의 투숙객들의 국적은 다양했다. 첫날엔 미국, 호주, 우리 외에 또다른 한국 여행객이 함께였고, 마지막 밤엔 독일, 영국, 싱가폴, 한국의 구성이었다. 서로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가 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E군은 독일 출신의 이본에게 축구선수에 대해 연거푸 묻더니, 영국에서 온 조가 리버풀 출신이라고 하자 첨바왐바를 아냐고 물어서 싸늘한 반응을 얻었다. (첨바왐바라니!!!언제적 팀이야!) 분위기를 어떻게든 무마해보려고 영국하면 셜록이지! 라고 조에게 말을 걸었는데, 조가 '그게 뭥미?'라는 표정을 짓는다. 다른 사람들까지 일제히 조에게 셜록을 설명했다. 싱가폴에서 온 봉도 알고, 이본도 셜록을 아는데! 일본인 스탭들도 모두 아는데! 영국에서 온 조는 셜록을 몰라. ㅋㅋㅋ 다들 웃었다. (아마도 최근까지 발리에서 긴시간 체류했기 때문일 거라고 나혼자 그렇게 정리ㅎㅎㅎ)

조는 나에게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안다고 말했다. 옆에서 이본도 '강남은 부자들이 사는 지역이지?' 라며 거들었다. 싸이의 승리.

그러고보니 누구도 싱가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네. 내 머릿속 싱가폴은 수십년째 '공중질서를 어기면 벌금 무는 나라'에서 조금도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반성하자.

(통하는 게 많지 않아도 어쨌든 함께 하는 시간이 쌓인다.)

* 모든 사진은 카모짱이 촬영.




"타누키 코지에 있는 웨스턴 카페에서 식사를 했어. 너무 좋았어."

헤더가 말했다. 헤더는 북해도의 한 도시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인이다. 삿포로에는 회의가 있어서 왔다고 한다. 웨스턴 카페에서 식사라니. 맛있는 거 천지인 삿포로에서. 고향이 그리운가?


"일본인들은 말야. 너무 많이 먹어. 어딜 가도 음식 양이 너무 많아. 난 다 못 먹겠더라구. 그래서 카페에서 샌드위치 정도 먹는 게 난 딱 맞아. 그런데 말야. 일본인은 그렇게 많이 먹으면서 왜 몸은 그렇게 작은거야? 난 어딜 가도 거인같아 보여. 이건 불공평해." 키가 170인 헤더가 투덜거렸다. 



나는 일본인은 아니지만, 많이 먹는다. 그런데 몸이 작지 않다. (키는 헤더보다 훨씬 작지만 살집이...-__-)



라멘을 말아주는 할아버지의 등에는 큼직한 글씨로 '남자는 닥치고 삿포로 맥주'라고 써있었다. (삿포로 맥주 광고 문구였음)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아침으로 홍차 혹은 커피와 함께 토스트를 먹었다. 비록 사진에는 빵가루밖에 없지만, 믿어주세요.

커피는 조식에 곁들이면, 무료. 다른 시간에는 돈을 내야했다.

스탭이 직접 핸드드립으로 내려줬는데 '파푸아뉴기니' 빈이 정말 맛있었다.

저녁에는 삼삼오오 모여 가볍게 맥주를 사 마셨다. 나는 첫날 칼피스 사와를 한 캔 마시고 얼굴을 붉혀 비웃음을 샀다.

다음 날에는 삿포로산 와인(오타루산인가?) 세 잔 얻어마셨다. 



둘째날 점심은 북해도 대학에서 먹었는데, 사진이 없다. 일본 가서 먹어본 두번째 대학 학식이었다. (첫번째는 동경대의 아카몬 라멘)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박이 P에게 삿포로 스위츠 카페에 말 걸고 싶은 이쁜 점원이 있다고 정보를 흘리자,

P는 후배들을 이끌고 스위츠 카페로 갔다. 그리고 이 쪼고만 디저트를 넷이 나눠 먹었다. (물론 음료는 각자)

디저트는 뭔가 올해 그랑프리를 탄 디저트라고 한다. 이쁜 점원은 없었다.



추운 삿포로 거리를 헤매다보면 스프커리만큼 든든한게 없다.



오타루에서 먹은 해산물 덮밥. 나는 성게알+연어알+연어 삼색덮밥 / P가 먹은 건 모든 해산물이 몽땅 들어간 건데 이름하여 '포세이돈'

일본에서는 닭+달걀 / 연어+연어알 조합의 덮밥을 오야꼬동이라고 부른다. 부모자식덮밥..이런 뜻인데.

닭+달걀 조합에서 닭고기가 빠지고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들어가면 타닌동(남남 덮밥)이라고 부른다고 마키토가 말해주었다. ㅎㅎ



마키토가 르타오엔 꼭 가야 한다고 해서 르타오에 들렀다. 치즈케익은 날마다 먹고 싶은 맛이었다.



저녁도 안 먹었는데, 또 디저트.

전날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아야카짱이 일하는 world books cafe 에 들렀다.

알고보니 게스트하우스와 카페의 오너가 같은 사람이었다.

오너인 Jin 상이 카페에서 일하다가 우리와 잠시 인사를 나눴고 단호박 치즈 케이크를 서비스로 내주었다.

P는 콜롬비아를 주문했는데, 프렌치 프레스로 추출한 커피가 나왔다. 이번 여행으로 P는 커피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졌다.

나는 커피를 과다복용..하는 것 같아 허브티를 주문했다.


마지막 날은 끼니를 제대로 못 먹었다. 기념품도 사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출발시간이었다.

한국에서 올때보다 한국으로 갈때가 비행시간이 한시간 정도 더 긴데, 기내식이 올때보다 허술해서 슬펐다.

도착하자마자 끼니를 해결하려고 공항을 헤매는데 음식값이 너무 비싸서 또 슬펐다.


어딜 가든 잘 먹고 다니지만 일본, 그것도 삿포로에 가면 특히나 잘 먹고 다닌다.

헤더야, 나에게 이정도 양은 그리 많은 건 아닌것 같아.

하지만 비슷하게 먹고도 삐쩍 마른 일본인들을 보면 나도 외치고 싶다.

이건 불공평하다고.

  1. 지온 2014.12.16 15:30 신고

    장난스런 모습에 앗- 승환 옹 등장! ㅎㅎ
    이 글에 웃음 포인트는 '카페에 이쁜 점원이 없었다'와 '덮밥 이름이 포세이돈'이었습니다.
    아, 일본인들이 많이 먹는 편인가 봐요. 왠지 소식한다고 생각해왔어요.

    • 네르 2014.12.16 21:30 신고

      하하. 동글동글허니..닮긴 했쥬;
      점원이 이쁘지 않아서 다들 실망했는지 디저트도 별로라고 다들 투덜투덜.ㅎㅎㅎㅎ
      맛만 좋던데. 그랑프리 수상작인데!!! ^^;;;

      일본 사람들이 평소 가정식에서는 어떻게 먹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식당 음식은 결코 적지 않아욧! :)


여행을 많이 다닌 편도 아닌 주제에, 어느 순간 여행이 시큰둥해졌다.

정확히 언제부터였을까.

남들이 다들 멋지다는 곳엘 직접 가봐도 감흥이 좀처럼 일지 않던 여행의 반복.


삿포로는 게다가 이번이 세번째였다. 어찌 된 게 늘 겨울이었다. 여름이라면 조금이라도 새로울텐데...

시큰둥하게 낯선 동행들과 비행기를 탔다. 


짧은 4일의 시간 동안

새로운 경험이 없지 않았고, 아니 오히려 많았고, 삿포로와 오타루에 좋은 추억을 묻어 두고 왔다.

돌아온 내게는 여러 사람의 연락처가 남겨져 있었고, 그들에게 메일로 페이스북으로 차근차근 잘 돌아왔다고 인사를 전했다.


새롭게 알게된 아야카 짱의 페북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人が旅をして、新しい土地の風景を自分のものにするためには、誰かを介在する必要があるのではないだろうか。
どれだけ多くの国に出かけても、地球を何周しようと、私たちは世界の広さをそれだけでは感じ得ない。
が、誰かと出会い、その人間を好きになった時、風景は、はじめて広がりと深さをもってくる。』


사진작가인 호시노 미치오의 책에서 읽은 글이라고 한다.

대충 옮기면 이런 글이다.


사람이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땅의 풍경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누군가 다른 이의 존재가 중간에 끼어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지구를 여러 번 돌아도, 우리는 그것만으로 넓은 세상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누군가를 만나고, 그 사람이 좋아지는 순간, 풍경은 그제서야 너비와 깊이를 지니게 된다.


삿포로와 오타루에서 만난 인연들(카모, 리키, 아야카, 료코, 마키토, 이본, 봉, 조셉, 헤더 등등...),

나의 낯선 동행들(은광,찬익), 그리고 가까운 이(P)에게,

세상의 너비와 깊이를 일깨워주어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한다.

  1. 파다고기 2014.12.10 18:10 신고

    중간에 끼어있는 다른 존재! 나도 아니고, 타지도 아닌, 제3의 누군가!^^

    • 네르 2014.12.10 23:58 신고

      우리는 이번에 제3의 누군가를 참 많이 만났네요. :)

  2. GoldSoul 2014.12.10 22:47 신고

    와, 호시노 미치오다. 좋다, 좋네요. 역시, 호시노 미치오.
    혹시 어떤 책의 글귀인지 알 수 있을까요? 읽고 싶어져요.
    전 여름의 홋카이도만 봐서, 겨울의 홋카이도를 보고 싶어요. :)
    저 보내주신 엽서의 책 두 권, 이번 정가제 대란 때 구입했어요.
    엽서 받고 두 권 다 읽고 싶어졌거든요. 좋은 책 소개해줘서 고마워요.

    • 네르 2014.12.11 00:03 신고

      구글에서 문구를 일부 검색해봤더니,
      http://foreign.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840134987
      이 책이 나오네요. 『アフリカ旅日記 ゴンベの森へ』
      호시노 미치오는 알래스카에 있었다고 하던데, 특이하게도 아프리카 여행기에요.
      게다가 제인 구달을 만나러 갔던 여행을 기록했다고!!!
      관심 폭발이네요. 정말... 그런데 역서는 없는 것 같구요.

      :) 구입하신 책이 마음에 들어야 할텐데! 조마조마.
      즐거운 독서 되길 바랄게요-

    • GoldSoul 2014.12.11 08:57 신고

      아프리카 여행기구나. 궁금하다. 하지만 읽을 수가 없겠네요. 저는. 번역이 되지 않는 한. ㅠ
      저 글귀는 수첩에 적어뒀어요.
      추운 나라에 매혹되어 거기에 머물렀던 사람이 여행한 아프리카라니. 아프리카에도 야생동물들이 있으니, 거기에도 매혹되었을 것 같아요! 링크된 주소의 책 표지는 전혀 아프리카스럽지 않으니 더욱 궁금증 폭발이에요! 감사해요, 친절한 댓글-
      두 권의 책은 분명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예감이 들었거든요.
      오늘 하루도 따듯하게 보내요! ;)

 

 

이런 것도 남겼었구나. 폴더 정리하다가 찾았다.

첫번째 파일... 아마 여행 시작 당시라 그런지 목소리가 밝다. 이때까진 괜찮았나보다.

 

 

두번째 파일... 루브르는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동행의 고집이 아니었으면 스킵했을텐데. 각자 돌아보고 정한 시간에 한 곳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동행이 길을 헤매느라 한참을 나타나지 않아서 화가 많이 났었다. 목소리가 몹시 지쳐있다. 아마 루브르에서 나와 길건너에 잔디밭을 발견하고선 냅다 대자로 누워 녹음했던 것 같다.

  1. 따즈 2013.11.24 21:51 신고

    온종일 누워있다가 이제서야 꼼지락대며 메모를 들었다. ㅎㅎ
    하늘은 완전 맑은데!!! 하지만 나랑도 루브르 가야지 크하하하.

    그와중에 쇼핑을 생각하다뉘!

    • 네르 2013.11.25 00:14 신고

      쇼핑이라기보다... 아이패드가 당시에 너무 갖고 싶었던 터라. ㅋㅋㅋ
      여행 다녀오고, 홍콩에서 아이패드 공수해오고 그러느라 저 당시에 돈이 쪼달렸던 기억이 새롭군;;

      하늘은 완전 맑은데! 목소리 대왕 피곤. 너무 웃기지;

  2. 하루나 2013.11.27 11:35 신고

    이런! 파리에 또 가고싶어졌다!!

  3. 하루나 2013.11.27 15:40 신고

    안갔는데요!!!!
    네가 파리 갔다고 했을때 가고싶어졌는데
    이걸 보고 또다시 가고싶단 생각이 들었단 얘기임-_-ㅋ

  4. 하루나 2013.11.29 14:58 신고

    헉!!
    저 아인 뭐야?

    • 네르 2013.11.29 18:30 신고

      모바일에서 댓글 달 때는 그림 첨부가 되더라. ㅋㅋㅋㅋ 놀래긴.

  5. 욘님 2013.12.20 14:25 신고

    뭔가 막 느껴져요. :)
    그곳의 풍경을 상상하면서 들었어요 ㅎㅎㅎㅎㅎ

    • 네르 2013.12.20 20:34 신고

      음성 파일로 기억을 남기는 것도 꽤 괜찮은 것 같아요.
      나중에도 함 해볼랍니다. :)


굴업도는 인천에서 배를 두번 타야 접근할 수 있는 섬이다.

한국의 갈라파고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생태학적으로 가치있는 곳이고

2009년엔 아름다운 숲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그 광활한 초지와 해변등이 백팩커들의 사랑을 받아 '백팩커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굴업도가 최근 유명해진 것은 CJ가 감사를 받으면서 

이곳을 골프장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땅을 매입한 사실이 다시금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 굴업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세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36&contents_id=2759


※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 sky@maker.so 2013.08.16 18:16 신고

    멋지네요~ ㅎㅎ 인천에서 두 번이라.....

    • 네르 2013.08.16 18:42 신고

      가는 과정이 좀 번거롭고, 숙박시설도 다소 불편한 곳이에요.
      하지만 가보시면 그 자연환경에 폭 빠지실 거라고 생각해요.
      트레킹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2. 따즈 2013.08.21 09:18 신고

    예쁘다. ^^

부산 여행 마지막 날. 친구가 짠 계획대로 감천문화마을(http://cafe.naver.com/gamcheon2/)에 가기로 했다. 
토성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로 가면 되는데, 마을버스를 타기전에 칼국수로 우선 배를 채웠다.
붙임성 좋은 국수가게 아줌마는 우리의 행선지를 듣고는 자기도 못가봤는데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다고 하셨다.
어제 만난 부산 동생들은 감천문화마을이 아예 어데 붙었는지도 모르던데... 알고보면 타지 사람에게만 유명한 명소인 것인가!?

예전에 일본영화 [히어로]를 보다가 부산 촬영 장면에서 너무 이쁜 동네가 나와서, 우어 뭐야 부산에 저런 데가 있어? 했던 곳이
알고 보니 바로 감천문화마을이었다.


동그라미 안에 있는 사람 둘이 아래 두 사람. ㅋㅋㅋ 아래 캡쳐는 그냥 마츠상이 귀여워서.

여러 색으로 채색된 집들이 층층이 자리잡고 있어 한국의 산토리니, 부산의 마추픽추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면 대강 이런 모습이다. (위 영화캡쳐와 크게 다르지 않음...=ㅂ=)

(응? 이건 눈에 초점을 풀고 봤을땐가? ㅎㅎㅎ)

위에 적어놓은 카페에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감천문화마을 꾸미기는 현재 진행중이다. 
곳곳에 그려놓은 벽화나 설치 미술, 쉬어갈 수 있는 공간 등 마을 사람들과 이 곳을 아끼는 사람들의 정성이 돋보이는 곳이었다.
마을에서 천원에 파는 지도를 따라 산책을 하다가 스탬프를 찍으면 바로 사진 인화를 하고 엽서를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더 많은 사진들은 아래.

더보기

감천마을을 모두 둘러본 후, 자갈치 시장에서 회로 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한달만에 쓴 간단 여행기 끝.

이번 부산 여행에는 필름 카메라를 들고 떠났다. 필름도 카메라도 너무 오래 묵혀둔 것 같아서였다. 오랜만에 꺼내든 필름 카메라는 왜 그리 무겁던지. 이박삼일의 일정이라 짐을 가볍게 싼다고 줄이고 줄였는데도 어깨가 묵직했다.

부산 숙소에 도착한 시각은 금요일 밤 11시쯤. 자야할 시간이지만 왠지 아쉬워서 해운대를 걸었다.
그러다가 포장마차촌에서 소.주.일.잔.

안주 돌멍게입니다. 
원래 포장마차촌에서 먹고싶어했던 건 따로 있었다. 바로 랍스터코스! 근데 그건 암만 봐도 양 초과, 예산 초과라.
돌멍게에 라면 한그릇으로도 충분했더라는 이야기.
그 포장마차촌 어드매에 이제훈이 앉아있다는 풍문을 들었으나 돌멍게가 더 소중하므로 열심히 처묵처묵.

다음날 아침. 전날 술을 드셨으니 (뭘 얼마나 먹었다고. 우하하) 해장을 합니다.

돼지국밥! 맛이 없어 보이는 건 제 책임이 아니므니다. 

부산을 찾은 목적. 부산 영화제. 이게 주였는지 부였는지 이제 헷갈린다. 

이번 여행에선 영화를 총 두편 보았다. 하긴 작년에도 그랬지. [비스트 오브 서던 와일드] 와 [탈가트]
두 작품 모두 주요등장인물이 어린 아이였는데, 한 작품은 뭔가 세기말적이면서도 이해가 어려웠고 한 작품은 좀 졸았다...
는 슬픈 이야기.

작년 여행에선 내가 크게 탈이 나서 응급실 신세를 졌는데 올해는 동행의 몸이 좋지 않았다.
장거리 여행을 하면 탈이 나는 나이인거지...? =ㅂ=
저녁엔 부산 동생들을 만나 함께 식사했다. 나름 안 붐비고 오래 앉아있어도 될 것 같은 식당을 검색으로 찾아 예약했는데,
식당 예약할때 전화받는 분 반응이 이상하다 했더니 손님이 거의 없엉~ ㅎㅎㅎ 그래도 음식은 괜찮았는데. 

부른 배를 꺼트릴 겸 해서 찾은 해운대 바다에선 주지훈과 최강희가 노래를 하고 있었다.
아니 느그들이 왜? 라는 심정으로 좀 구경하다가 동생들과 헤어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사진 더보기


부산 다녀왔다. 영화도 보고, 산보도 다니고.
위 사진은 감천동 문화마을에서 찍은 것.
이번 여행에 필름 카메라를 들고 갔었는데 필름 현상 스캔 마치는 대로 포스팅해야지. 

언제가 될지.

  1. 따즈 2012.10.08 15:04 신고

    참 화창하네!
    어서 현상해라!!

    • 네르 2012.10.09 15:06 신고

      지금 물려 있는 필름 마저 찍구요... =ㅂ= (그러니까 언제!)

  2. cooleun 2012.10.08 22:40 신고

    진짜 이쁘다-
    로모로 찍었으면 더 이뻤을듯- ^^

    • 네르 2012.10.09 15:07 신고

      로모가 읎어요오 ㅠㅗㅠ
      베사로 찍은 것도 예뻐야할텐데...필름이 맛간애들이라는 게 함정. 훗훗!

      언냐에게 소식을 하나 알리자면
      이번 착하게 살자 공연에서 공장장이 연말에 공연을 크게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고 나니

반짝거리던 에펠탑이 그리워져서...


중간에 촛점이 나가긴 했지만 반짝반짝 예쁘다.

  1. mavis 2012.07.23 13:59 신고

    구독하는 블로그마다 미드나잇 인 파리 이야기가 ㅡ.ㅜ
    평이 하도 좋아서 가보고 싶어졌는데 집근처 영화관에서 상영을 안하네요 흑흑.

    반짝반짝 예뻐요!

    • 네르 2012.07.23 18:45 신고

      네. 요새 내리는 추세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전작 '환상의 그대'가 더 좋았어요.
      '미드나잇 인 파리'는 뭔가 시대와 인물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으면 제대로 즐길 수 없을 것 같은 미묘한 ...
      아마 제가 좀 무식해서일수도? =ㅂ=;

  2. 따즈 2012.07.23 14:06 신고

    멋지다 파리에서만 한달을 있어도 신날거 같고!

    • 네르 2012.07.23 18:45 신고

      ㅇㅎㅎㅎㅎ 아마 그럴 듯!!!! 한달도 모자랄 듯!!!

오랜만에 온가족이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



걸었던 코스는 8코스-9코스-그리고 10코스 첫부분 조금.

중간에 진관사 입구 앞에 있는 계곡에서 발 담그고 쉬었는데 아주 꿀맛이었다.


자두도 꿀맛.



자연을 만끽하는 것이야 말로 산길 걷기의 매력.

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은 아파트 투성이라 숨막힌다.

  1. 따즈 2012.07.10 10:13 신고

    자두 맛나겠다!!

  2. frankie 2012.07.12 08:45 신고

    오우~ 언제 같이 걸어보쟈~

    • 네르 2012.07.12 14:34 신고

      웅 저기 시작이 지난번 우리 갔던 데서 반대방향.
      우리 그때 길 찾기 어려웠잖아.
      그때 정비된 길을 우리가 못찾은 건지, 아님 새로 길을 꾸민건지 모르겠는데
      길 잘 되어있더라구.



윤동주 시인을 처음 알게 된 건 국민학교 4학년 무렵이었다. 

친구가 '별 헤는 밤'이라는 시가 좋다며 책을 보여주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조숙한 아이였는지)

그 시가 내 맘에도 쏙 들었더랬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머리가 복잡하면 '별 헤는 밤'의 전문을 외워서 종이에 적어보곤 했었다.





윤동주 시인의 시가 나무 울타리에 적혀 있다.

인상적인 캘리그래피.



서시가 적힌 바위



윤동주 시인의 언덕의 위치



성곽길 코스의 일부이기도 하고, 동네 골목길 관광 코스의 일부이기도 하다. 

나와 친구는 처음에 성곽길 코스로 가려다 인왕산 정상을 통해 능선을 타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인왕산 둘레를 걸었다. 강북삼성병원에서 시작해서 올라가다가 광화문아트홀 나오는 데서 인왕산 등산 코스로 안가고 옆길로 빠져서 인왕산길과 만나는 길로 계속 걸었다. 그 길을 아무 생각없이 (-ㅁ-) 걷다 보면 어느새 시인의 언덕에 도착.

이제 걷기 코스도 독창적으로 막 짬뽕해서 걷는 것이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광화문역이나 경복궁역에서 자하문 고개가는 버스를 타면 금세 갈 수 있다.



  1. mavis 2012.07.08 00:43 신고

    전 초등학생 때 서시만 외웠는데...별헤는 밤이라니! 강하시군요!

    근데 오늘 굉장히 덥던데 고생하진 않으셨어요?

    점점 산책 코스가 많이 개발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집앞 산에도 둘레길 코스를 만들었더라고요. 제가 알아볼 수가 없어 문제지만 -_-;;

    • 네르 2012.07.08 22:42 신고

      초등학교 때 '별 헤는 밤'을 외운 건 아니고요, 그땐 그저 좋아만 했어요. 헤헤.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했을 게 분명한데,
      별의 이미지랑, 말의 울림 때문에 좋아하지 않았을까, 지금 생각은 그래요.

      어제 걸으면서 해 가릴 생각을 미처 못해서
      팔이 좀 익었더라구요. =ㅂ=
      잘 안 익는 피부인지라 좀 놀랬어요.

저랑 페북 함께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완도에 다녀왔습니다.
제목은 일출 여행이지만, 미리 확인했던 일기 예보가 흐림이었기 때문에 일출을 볼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소원을 빌고 해를 기다리는 시간 자체가 좋았던 것 같아요.

완도타워가 멀리 보입니다





소망을 손에 쥐고 해를 기다리는 사람들

 

 

 

 

 

소망을 담은 노란 풍선

 

 

 

 

소망을 하늘 위로











떡국 나눔 행사를 하고 계셨어요






나이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떡국은 에피타이저, 회는 메인





앗 해다!

서울에 도착하니 이미 어둑해져 있었습니다.
보통 전날 늦게 자고 새해 첫날 부터 늦잠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렇게 시작하지 않아 다행이었구요.
올해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모두 새해 첫단추 잘 끼우셨길 바랍니다.

  1. 하루나 2012.01.01 23:25 신고

    새해 복 많이 받길!!
    난 늦잠을--;;
    어제 아이폰 사진 백업받느라.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풍선들은 날아가면...........

    • 네르 2012.01.10 22:55 신고

      새해 하고도 열흘이 지나서 답글!
      새해 받은 복 잘 누리고 있는가, 친구?


베르사이유 정원 산책하시죠!

근데 진짜 멀미남.



하하
  1. 2011.06.03 15:30

    비밀댓글입니다

    • 네르 2011.06.03 17:47 신고

      대박 어지럽지!!! ㅎㅎㅎㅎㅎ
      당근 핸드헬드죠~

  2. 따즈 2011.06.06 10:07 신고

    완전 멀미나. 근데 음악 정말 크다!

    • 네르 2011.06.06 13:56 신고

      글치? 난 거짓말은 하지않아요~ ㅎㅎㅎ
      음악 빵빵히 틀어주심;; 아님 카메라 녹음 기능이 너무 훌륭한가???

1. 에스카르고 먹기



2. 마카롱 먹기 ㅋㅋㅋ




3. 셰익스피어앤컴퍼니 가기. (아마 자주 갈듯)



4. 뤽상부르 공원에서
파리지앵처럼 죽때리기. (저 공원에서 멍때리는거 넘 좋아해융)


인증샷으로 결과보고를 대신합니다. :D


  1. cooleun 2011.05.29 08:14 신고

    간만에 마카롱 땡기네-
    그것도 먹으러 갈까나?

  2. cooleun 2011.05.29 08:14 신고

    썬구리 색이 참 이쁘다-
    하얀 얼굴에 너무 잘 어울려!

    • 네르 2011.05.29 21:53 신고

      ^_^ 산지 좀 된거라 이제 자와선 차단따위 안될지도 모르지만 색은곱쥬!!

  3. 욘님 2011.05.30 15:03 신고

    라뒤레 마카롱. 우어우어~
    전 단걸 별로 안좋아해서 마카롱은 보기만해도 싫었었는데-
    (파리갔을때도 안사먹었거든요 ㅋㅋㅋㅋㅋ)
    하늘땅만큼 후회중 ㅠㅠ!

    • 네르 2011.05.30 21:23 신고

      저는 사실 마카롱의 저의 프랑스 방문 목적 중 하나였기에... ㅇㅎㅎ
      대만족이었어요!
      무지무지 맛났어요. 아~ 또 먹고싶어라!

  4. 하루나 2011.05.30 18:30 신고

    으악 마카롱..ㅠㅠ

제대로 된 여행기라고는 쓸 줄 모르는 이네르씨께서 (*-_-*) 남기는 첫번째 여행흔적입니다.

이 사진에서 주목할 것은 대낮에 졸고 있는 저 아줌마! 아니~죠! 그 품에 가방!

출국전에 면세점에서 지르고 나갈때 인도받은 레스포삭 Daphne Shoulder Bag in Darling 입니다. (나 이거 쓰려고 레스포삭 홈페이지에서 이름 찾아봄. 원래 가방 이름같은거 모르는 여자 -__- 부끄*) 쇼핑이라면 질색하는 사람이지만, 출국을 앞두고 친구들과 면세점엘 갔지요. 친구 가방 보는거 옆에서 물끄러미 구경하다가 암 생각없이 저걸 어깨에 메고 거울을 봤는데, 친구가 '이건 사야해' 라고 해서 샀어요. 제가 가진 가방중에 최고 여성스럽고 화사해요. 은근 아무옷에나 잘 어울리고 크기도 적당하고 어깨에 닿는 밴드도 적당히 넓어서 부담 덜 되고 여러모로 잘 산 것 같아요. 여행중에도 잘 써먹었지요.  

지도, 뮤지엄패스, 그리고 사진에는 없는 무수한 팜플렛, 엽서들

제 지인들은 익히 알겠지만, 저는 사람이름이랑 영화제목, 노래제목 엄청 잘 외우구요. 또 잘하는게 있는데, 길을 잘 찾아요. 여행 내내 엄청 걸어다녔는데 그때마다 지도를 애용해주었더니 저렇게 너덜너덜 걸레가 되었어요. =ㅁ= 고생했어, 지도야. 마지막날쯤 되니 지도 꺼내서 보는 게 귀찮아서, 대충 이방향으로 가면 뭐가 나오겠거니... 하고 다녔습니다. 사실 그래도 파리는 전혀 문제가 없더라구요. 예상한게 안나와도 뭔가가 나와요! 도시 전체가 워낙 관광지...랄까 유적지 같은 곳이 많다보니... 박물관에 가서는 엽서랑 책갈피 같은 거 소소하게 사왔어요 (--> 근데 이게 모이니 꽤 큰돈을 썼더란. 엽서도 오지게 비싸더란!!!)

책과 씨디

불어를 읽을 줄도 모르면서 책을 샀습니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Avec mon meilleur souvenir (국내번역판 제목 :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 인데요...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사실 독일작가잖아요.. 사고나서 깨닫고는, 아아 나는 왜 독일작가의 불어판 책을 샀느뇽? 하면서 막 웃었어요. 이게 다 앞면 일러스트를 그린 상페 아저씨 때문입니다? 하하. 어쨌든 헌책방에서 각각 1유로씩 하는 책이었답니다. 우아아아~ 싸다! 엽서 한장 값임. =_=
씨디는 몽마르트 언덕에서 길거리 공연중인 팀이 맘에 들어서 산거에요. 원래 4인조인가 본데 3명만 공연중이었어요. 목소리가 참 좋았다며!!! 홈피도 있고, 유튜브에서 presteej 로 검색하니 클립도 꽤 뜨네요. 다 좋은데 씨디에 가사가 없네. 아참, 있어도 못 읽지;; 우쨌든 대성하십셔!!! >_<

와인!!

NIKOLAS 라는 체인점에서 두병 사왔어요. 무슨 와인이 좋은지 그런거 잘 몰라서, 일하는 아저씨 두명한테 물어보고 추천아이템중에 중복되는 게 이 와인이길래 사왔지요. 한병은 부모님 가져다 드릴거고, 한병은 제가 마실 거. 달고 가벼운 것 중에 추천해달랬으니까 아마 달고 가볍겠죠... (당연한 소릴) 지금 계절에 잘 맞을 거라고 그러셨음. 나중에 마셔보고 글....을 남길까요? 제가?

저 앙증맞은 것은, 바로 설탕.

프랑스에 봉 막셰 (BON MARCHE) 라고 제일 오래된 백화점에 별도의 건물로 La Grande Epicerie 가 나와있는데요. 거대한 식료품 마켓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거기에 놓여있던 이쁜 각설탕이 제맘을 사로잡;;아서 친구들한테 선물로 주려고 몇개 사왔지요. 저 파스타는 실은 이태리제라고 찍혀있던데, 푸우 캐릭터 파스타!!! 라서 동생한테 애기들 간식으로 쓰라고 주려고 사왔어요. (동생이 보육교사 ^^) 미키마우스도 있어요. 사실 여행전에 너무 조사를 안해가지고... 파리에서 공부중인 윤선양이 아니었다면 저곳에 들러볼 생각도 못했을텐데, 이자리를 빌어 윤선이에게 무한 감사를. 덕분에 기념품도 잘 챙겨오고 여러모로 좋았어요. 에피세리가 우리집 바로 옆이었음 참 좋겠음...

그 외로 회사사람들, 친구들이랑 먹으려고 마카롱, 초컬릿 등도 사왔는데, 이미 소화가 끝나서... 사진이 없네요.

1차 기록 끝!
  1. yoon* 2011.05.19 22:48 신고

    앗 언니 봉막셰옆 에피스리 다녀오셨구나! 거기 좋죠? 이히히- 다른 좋은데도 많은데 시간이 짧았어서 제가 늠 아쉬워요. 다음에는 유럽 다른데도 가보셨다가 빠리 또 놀러오세요+ㅁ+

    • 네르 2011.05.20 11:42 신고

      어 진짜 천국같았어 너무 좋더라 ㅎㅎㅎ 담에는 좀더 여유있게 가구싶다 막 몇달씩. ^_^ 그전에 일단 돈많이 벌어놓을게. (무슨수로...) ㅎㅎ 또 보자 윤선 고마웡 

  2. 감성호랑이 2011.05.21 00:08 신고

    설탕~! 맛있겠어요-ㅎ

    • 네르 2011.05.22 01:37 신고

      선물한 후에 반응은 대부분, 예뻐서 못 먹겠다, 입니다. ㅎㅎㅎ

  3. H 2011.05.21 12:27 신고

    막막 여유로와 보인다~
    나도 마냥 돌아다니며 정취를 느껴보고 싶고나..
    돈이 많으면 좋으련만ㅎㅎ

    • 네르 2011.05.22 01:38 신고

      으하하. 근데 파리 가 있는 동안 내내 한국이 좀 그리웠음. 이제 한국에서 정취를 느껴보자긔!!! >_<

  4. randy 2011.05.24 17:45 신고

    됐고.. 내 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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