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320

그녀의 작품은 타인의 삶을 훔친 것일까, 대변한 것일까. 연극 [마우스피스]

일시 : 2021년 12월 11일 오후 3시 장소 : 아트원씨어터 원작 : 키이란 헐리 (Kieran Hurley) 연출 : 부새롬 김신록 배우가 지금은 '지옥'의 배우로 대중에게 인식되고 있는 것 같지만, 나한테는 '괴물'의 김신록 배우였다. 영화 '괴물' 아니다. 드라마 '괴물' 이다. 신하균과 여진구가 주연으로 나온 ㅎㅎㅎ 그 드라마에서 형사로 나왔는데 매서운 눈매, 깐깐한 말투 등이 인상적이었다. 낯선 얼굴인데... 누굴까 궁금했는데 이미 연극계에서는 인정을 받은 배우였다. 그렇다보니 무대 연기가 궁금했는데, 마침 무대 소식이 있어서 예매를 했다. 이 작품은 2020년에 초연으로 올랐던 작품인데 당시 초연배우는 김여진, 김신록, 장률, 이휘종, 네 명이었고 이번에 재연으로 올리면서 유선, 전성우 ..

사자가 된 추다혜, [짓-사자의 언어] 후기

일시 : 2021년 12월 10일 오후 8시 장소 :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셋리스트 이 몸은 사자라오 날 찾네 part. 1 (날 찾네) 어화세상 벗님네야 떨레떨레 (투전풀이) 호시절 가려나보다 (느리개타령) 자장가 (몽금포타령) 왜 생겼나 (뒷산타령/사설난봉가) 달리기 처량도 하다 (싸름타령) 백발이 더욱 섪다 (산염불) 간다간다 (자진염불/자진아리) 나는 못 놓겠구나 (엮음수심가) 나 돌아갑네 (매화타령) 날 찾네 part. 2 (날 찾네) 사자의 마지막 노래 (상여소리) 지난 여우락페스티벌에서 추다혜차지스의 무대를 본 순간 부터 추다혜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다. 무가(巫歌)가 전자음악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도 신기했고, 무대도 굉장히 좋았기 때문이다. 이후 수원에서 관람했던 뮤지컬 에서는 배..

드디어 홍지킬을 만난 날,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후기

일시 : 2021년 12월 1일 오후 2시반 장소 : 샤롯데시어터 지킬은 지금까지 두 번 본 적이 있다. 처음은 조승우-윤공주-이정화였고, 그 다음은 박은태-아이비-민경아. 세 번째는 드디어 홍지킬... 관극메이트께서 홍지킬은 봐야한다며 몸소 취켓팅도 해주셨다. 정말 표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은 조지킬과 홍지킬...비록 2층 사이드에서 모두 흩어져 보긴 했지만 왜 그렇게 홍지킬 보라고 했는지 실감하게된 무대였다. Alive, This is the moment, Confrontation 같은 유명한 넘버들 모두 좋았고 Obsession을 부를 때는 2층 구석에서도 뚜렷하게 보일만큼 눈물을 철철 흘리고 있어서 감정 몰입이 대단하다 싶었다. 조지킬과 홍지킬이 하이드로 변신하기 전 지킬 박사를 표현하는 노선이..

귀가 편안하다는 것은 이런 것, 이승환 콘서트 [914, 어쩜 전야제] 후기

일시 : 2021년 11월 17일 오후7시반 장소 :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 셋리스트 A/S Happily Ever After 생존과 낭만 사이 건전화합가요 너에게만 반응해 구식사랑 너만 들음 돼 Do the Right Thing 미용실에서 악녀 탄생 비겁한 애견생활 지구와 달과 나 Rewind 어쩜 MV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개미혁명 붉은 낙타 멋있게 사는 거야 흡혈귀 (앵콜) 왜? Warning 슈퍼히어로 동지 티셔츠와 싱글을 준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는데 개인정보동의서는 읭? 했다. 공연 시작하고 첫 멘트때 공장장 가라사대, 자기가 그간 팬심을 몰라서 안하던 거였지만 이번에는 동의서 작성해서 티켓과 함께 제출하면 내년 온리발라드 때 찾아갈 수 있도록 사인을 다 해놓겠노라고. 오랜 팬 놀란다 ..

앨범의 첫 구상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 고영열 콘서트 [어쿠스틱 초월] 후기

일시 : 2021년 11월 6일, 7일 오후6시 장소 : 서울돈화문국악당 셋리스트 아리랑 사랑가 자진난봉가 Yellow Light 사랑 그대의 날개가 되어 천명 (앵콜) 흘러간다 6일과 7일 오후 이틀에 걸쳐 열린 어쿠스틱 초월은 이번 나흘 간의 공연에서 유일하게 셋리스트가 동일한 공연이었다. 지난 10월초에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초월] 콘서트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콘서트에서는 고영열이 생각했던 앨범 원안 스케치를 셋리스트로 연주되었다는 점이다. 편곡을 거친 앨범수록곡들과는 또 다른 담백한 매력의 곡들로 채워진 시간이었다. 첫 곡에 대해서 언급을 좀 해보자면, ‘아리랑’은 앨범에 팬들의 합창이 함께 실려있는 곡인데, 코로나 시기에는 공연장에서 재현을 할 수가 없다. 지난 한전 공연에서는 이곡이 ..

예상못한 눈물바다, 고영열 콘서트 [내 인생의 춘하추동_눈맞춤(겨울)]

일시 : 2021년 11월 7일 오후2시 장소 : 서울돈화문국악당 셋리스트 방황 구름이 움직여 눈맞춤 흥타령 새야새야 국화야(게스트 성연영 노래/고영열 피아노) 우리의 추억 속으로 찬란한 밤 (앵콜) 꽃에게 나비가 겨울콘 보던 날, 어느새 나흘 공연의 마지막날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공연 시작전부터 아쉬웠다. 게스트로 나온 해금 연주자 성연영과 함께 세 곡의 무대를 같이 했는데, 중간에 해금이 얼마나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인지를 설명해주는 시간이 있었다. 작년에 고영열이 첫 온라인 콘서트를 하면서 해금 연주를 선보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소리가 잘 나지 않는 편이어서 다수의 팬들이 ‘아, 고영열도 못하는 게 있구나’라고 반가워 하며 낑낑깽깽(?) 이라며 놀리곤 했더랬다. 그런데 해금 누님께서 적극적으로 그만큼 ..

최고의 가을을 선사해준, 고영열 콘서트 [내 인생의 춘하추동_야월삼경(가을)]

일시 : 2021년 11월 6일 오후2시 장소 : 서울돈화문국악당 셋리스트 상사곡 야월삼경 풍년가 애수의 가을밤 방아타령 새타령 이룰 수 없는 (앵콜) 사랑을 찾아 '내 인생의 춘하추동' 공연은 세 명의 게스트가 참여하는 공연이었는데, 유일하게 가을 공연만 게스트가 없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게스트가 있었다(?) 바로 2018년의 고영열. ㅎㅎ 2018년에 남도여행이라는 주제로 영상을 찍은 적이 있는데, 그 영상을 다시 활용하여 2018년의 고영열이 길안내를 하고 현재의 고영열이 노래를 하는 무대가 네 곡정도 이어졌다. '풍년가' 부터 '새타령'까지. 3년의 간격을 두고 무대를 꾸미는 두 명의 고영열을 보는데, 그 시간동안의 부단한 노력을 내 눈으로 확인하는 것 같아서 '풍년가'는 굉장히 흥이 오르는 곡임..

국악을 사랑하는 소리꾼의 진심이 느껴지던 시간, 고영열 콘서트 [내 인생의 춘하추동_달빛 마중(여름)]

일시 : 2021년 11월 5일 오후8시 장소 : 서울돈화문국악당 셋리스트 아름이 달빛 마중 흘러간다 한오백년 가야금산조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넘어가세 해월 (앵콜) 뱃노래 4일 연속 공연에 임하는 나의 자세... 금요일 휴가를 냄 ㅎㅎ 그렇다고 쉬다가 공연을 간 건 아니고, 부모님 모시고 가을산책을 다녀오는 바람에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지만 말이다. 공연 2일째여서인지 객석과의 가까운 거리도 적응이 된 눈치. 첫공 때는 무대에 나왔는데 객석이 너무 가까워서 토할 뻔했다고 ㅎㅎㅎ 오늘은 좀 괜찮다며, 침튈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너스레도 :) 봄 공연에 이어 여름 공연에서도 왜 노마이크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했다. 코로나 전인 2019년에 홍대 앞의 작은 공간에서 했던 미니콘서트에서 정말 좋..

시리즈로 만들어주시면 안될까요, 존노의 오페라 살롱

일시 : 2021년 10월 13일 오전 11시반 장소 : 롯데콘서트홀 출연진은 아래 배너에!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은 마티네 공연이라 직장인이 1년치를 미리 티켓팅하기엔 부담이 되는 프로그램인데, 존노의 오페라 살롱은 예전부터 너무 보고 싶어서 노리고 있기는 했다. 물론 패키지 구매자가 우선이니까 좋은 자리를 잡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1층인 듯 1층 아닌 1층 같은 자리를 잡아서 휴가까지 내고 잘 다녀왔다. 사실 이 공연 후기를 진작 썼어야했는데, 왜 때문에 벌써 한달이나 지난 건지 알 수가 없어. ㅎㅎㅎ 이번 오페라 무대의 특징이라면 현대적인 각색이 시도된 무대였다는 점, 그리고 젊은 성악가들이 연기하는 그 무대가 굉장히 유쾌했다는 점이겠다. 주인공 네모리노를 맡은 존노가 각색과 연출까지 맡았는데, 그..

어서와~ 노마이크 공연은 처음이지? 고영열 콘서트 [내 인생의 춘하추동_꽃잎이 내리던 그 시절(봄)]

일시 : 2021년 11월 4일 오후8시 장소 : 서울 돈화문 국악당 셋리스트 전통소리 ‘사철가’ 나비의 꿈 꽃잎이 내리던 그 시절 단오놀이 전통판소리 ‘춘향가’ 중 한 대목 함양양잠가 춘몽 (앵콜) 너영나영 11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동안 서울돈화문국악당에 출석도장을 매일 찍고 왔다. 왜? 고영열 콘서트가 있어서. 이 콘서트 기획이 알려졌을 때부터 무척 고영열이 원망스러웠는데!! 나흘간 2가지 기획으로 공연이 올라가는데 그 중 한가지 기획은 춘하추동 콘셉트의 공연이라 셋리스트가 다 다를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 올콘을 부르는 마성의 기획력. 이런 기획인 줄 몰랐을 때에는 나흘 중에 하루만 공연을 볼 생각이었는데 말입니다요. ㅜㅜ 나한테 왜 그래.... 정말... 거기다 왜 티켓팅은 다 같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