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선을 타고 온후 숙소를 찾아갔다.
(아바시리에서도 버스프리패스를 굉장히 유용하게 써먹었다. 머리굴리면 이런데서 돈이 절약된다.)
겨울의 북해도는 정말 낮이 짧아서 5시정도만 되어도 사위가 어둑어둑해지는 것 같았다.
버스를 타고 아바시리 관광호텔 앞 도로에 도착했는데, 호수(였는지 강이였는지;;)가 꽁꽁 얼어있는 그 위로 뭔가 축제가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뭔지 궁금했지만 긴열차여행과 찬 공기에 몸이 잔뜩 피곤해져있어서 우선 호텔로 들어갔다. 카운터에 문의하니, 7시반에 호텔앞에서 버스가 그 행사장까지 데려다 준다고 해서 짐풀고 식사한 후에 구경가기로 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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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제공해준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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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베에, 게다리에, 스시, 회 등등등... 난 너무 잘먹는다아-

식사를 마치고 행사장으로 갔다. 많은 조명장식이 꽁꽁 얼은 호수위를 장식하고 있었는데, 그 면적이 대단히 넓었다. 스노모빌을 타고 둘러보던가 아니면 열기구를 타고 내려다볼 수 있는 방법등이 있었는데, 우리는 열기구를 탔다.


열기구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주위 관광객들이 거의 다 중국인이었다. 그래서, 알바생들 사이에서는 우리도 걍 중국인으로 인식이 되어버리는 사태가. 우리는 한국사람이란 말이다! 버럭! (자랑스러운 한국인까진 아니지만 우리 그냥 한국사람하게 해주세요-) 열기구 바구니는 4인용이었는데, 우리팀은 다섯이서 타느라 좀 낑겼다. 크하.

축제를 보고 난 후에 숙소로 돌아와 온천에 들어갔는데, 탕 운영을 특이하게 하더라. 온천탕이 3층이랑 5층에 있었나, 하여간 두개층에 있었는데 남탕 여탕이 정확히 구분된게 아니라 짝수날 5층이 여탕이었으면 홀수날은 5층이 남탕이 되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헷갈리면 완전 곤란하겠다는;; 노천탕도 있어서 쌓인 눈 보면서 온천욕을 하는 정취도 꽤 그럴싸했다. (물은 그다지 뜨시진 않더라만.) 온천욕이라는걸 일본에서 처음해봤는데 2년전 후쿠오카때도 느꼈지만 온천욕 너무 좋다 ^ㅂ^

오타루에서 샀던 달콤한 와인을 셋이서 나눠마시며 수다를 떤 다음 잠자리에 들었다. ZZ
우리의 아바시리 여행은 JR여행센타에서 소개하는 여러 여행코스중 하나를 택한거였는데, 어찌나 시간계산이 딱딱 맞게 짜여져 있는지 조금 달리 해볼까 해도 시간이 안맞아서 결국은 그 코스대로 따라가게 되어있었다. 우선은 오호츠크 유빙관이라는 곳을 갔었는데 이곳은 뭐, 그냥 전시장이었다. 물론 체험관은 즐거웠지만. (==> 젖은 수건을 들고 체험관안으로 들어가서 프로펠라처럼 휘휘 돌리면 그대로 얼어버렸다. 나중에 그걸로 칼싸움하며 놀았다??) 유빙관에서 나온 후에는 오늘의 메인스테이쥐- 쇄빙선을 타기 위해 이동.

쇄빙선은 말그대로 얼음을 부수며 나가는 유람선인데, 이 얼음은 오호츠크해로부터 떠내려온 얼음들이라고 한다. 날씨 상황에 따라 유빙이 없는 경우도 있다던데, 우리가 간 날은 다행히 '유빙있음'이라는 안내가 붙어있었다. 1시간 코스동안 하는 일이라곤 얼음사이를 지나가는 일뿐인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콧속까지 모두 얼어붙는것 같았지만 계속 바깥에서 부서져 떠내려가는 얼음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이 분위기를 느끼는 것 만큼은 동영상으로.
  1. 호두인형 2007.03.31 00:00 신고

    얼음과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 굿 ^^b ㅋㅋ
    멋지다 언니야

  2. 시진이 2007.03.31 21:08 신고

    거침없이(?) 올라오는 여행기를 보면서.. 정말 일본 떠나실 날이 다가오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것저것 준비하시느라..또 사람들 만나시느라 바쁘실텐데. 며칠 날씨가 요상해서 감기라도 안 드셨는지.. 가서도 얼마동안은 정신 없으시겠지만 멋진 얘기들 남겨주세요~ 무얼 하시든 다 네르님께 플러스가 될 거라 믿습니당^^

    • 네르 2007.04.02 01:40 신고

      감사합니다.
      짐을 꾸려놓고 앉아있는데 참 기분이 이상하네요.
      몸은 탈없이 건강해요. 곧 소식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시진이님도 건강하세요-

드디어 삿포로에서의 3일째 아침이 밝았다. 아침부터 굉장히 분주했는데, 그건 아침 8시 4분발 열차를 타야했기때문이다. 우리가 탄 열차는, 유빙특급 오호츠크노카제 (オホーツクの風)얼마나 오랫동안 열차를 타야하냐면, 8시4분에 출발해서 아바시리에 도착하는 시간이 오후 1시 21분이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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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칸은 2개층으로 나뉘어있는데, 아래층은 쉴수 있는 로비. 저기에 우편함도 있어서 나눠주는 엽서에 글을 써서 부칠수도 있다.

> 창밖 풍경과 열차 모습 (+)


점심으로 먹은 건 카니메시벤토. 사진으로 보는 것 처럼, 밥 위에 게살이랑 계란등등이 뿌려진 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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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이 여행노선을 예약하면서, 벤또를 같이 예약했었는데 알고보니 열차탑승하자마자 승무원이 돌아다니면서 신청을 받더라. 승무원은 여승무원이랑 남승무원 한명씩이 있었는데, 남승무원 옆얼굴이 왠지 잘생겨보여서 좀 쳐다봤다; -_-;;; 어려보이더라.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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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동안 졸다깨다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아바시리에 도착했다. 이제 얼음 부수러 가야지!
  1. 하루나 2007.03.31 07:46 신고

    근데 일본열차는 대부분 앞이 다~ 보이는듯하더라?
    지하철도;;;
    그게... 차장실;;뒤가 투명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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