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부지가 사겠다고 벼르던 물건이 둘 있는데, 하나는 카메라요 다른 하나는 자전거라. 사야겠다고 노래를 부른지 10년은 족히 되었는데 살 기미는 보이지 않으니, 자전거는 둘째치고 카메라는 뭘 어떻게 알아보고 사야할지 감을 영 못 잡아서 못 사시는게 눈에 딱 보였더랬다. 내가 전혀 상냥한 딸이 아니기에 내게도 못 물어보고 늘 노래만 부르시는 것이었는데, 다음 주 부모님의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두분이 좋은 사진을 많이 남기시길 바라는 마음에 생신 선물을 앞당겨 장만하였다.

나도 dslr은 안 써봐서 잘 모르지만 캐논 입문기로 평이 좋길래 질렀다. 그리고 어른들에겐 일단 딱 들으면 척 알 수 있는 브랜드를 사드려야 생색을 내기 좋다. 선물이라고 보여드리니 “캐논이네! 캐논이면 좋은 거잖아!” 라는 반응이어서 일단 성공적.

이번 주말은 아부지 뫼시고 출사를 가야긋다.


  1. 파다고기 2018.06.20 22:15 신고

    왔구나! 사랑스러운 딸의 선물^_^

    • 네르 2018.06.20 22:38 신고

      ㅋ 난 별로 사랑스런 딸은 아닐 것. 울 아부지 답답시리즈가 업데이트되었는데 그건 내일 들려드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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