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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자라서...

네르 2018.05.11 23:14

올해 2월 중학교 동창들을 만났더랬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3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아이들. 더러는 20대 초반까지 얼굴을 보고 지냈지만 그래봤자 근 20년은 지나 만난 셈. 다들 아이 아빠, 엄마가 되어있고 직장에서도 탄탄히 자리를 잡아 제몫을 하며 살고 있었다. 중학교 땐 유치뽕이던 녀석들이 어느새.

오늘은 T와 라자냐를 먹으러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뒤에 위치한 카밀로 라자네리아를 찾아갔다. 트위터에서 어떤 유저가 ‘없어지면 안될 가게’라고 소개한 터라 궁금했거든. 7시에 도착하니 대기팀이 세 팀 정도. 대기하면서 안에서 일하는 셰프님을 보는데 어딘가 낯이 익었다. 그런데 T가 “어디서 본 것 같은 얼굴이야” 내가 딱 그 생각중이어서 “중학교 동창 닮았어”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하우스와인도 한잔씩 시켰는데, 셰프님이 와서 와인을 설명해주길래 물끄러미 봤다. 음식을 내주며 먹는 법을 설명해줄때도 얼굴을 물끄러미... 정말 동창이랑 너무 닮아서. 바쁘게 요리하는 사람을 붙잡고 야, 너 OO이 맞지? 나 ㅁㅁ야, 이럴 수도 없고 또 상대가 날 못 알아보면 어쩔 것이냐. 밥먹으러 와서 왠 쪽이겠냐. ㅎㅎ

그래서 얌전히 영수증에 찍힌 대표자 이름만 확인했다. 어머, 친구 맞네. 와 얜 또 어쩌다 셰프님이 된 거지. 중학교 땐
그냥 키큰 아이였는데 ㅎㅎ


다음에 가면 아는 척도 좀 하고 와야겠다고 다짐.
음식 얘기 하나도 안하긴 했지만 ‘카밀로 라자네리아’ 맛있습니다. 한 번 가보세요. :)

갑자기, 연락이 닿지 않는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자라 어떤 어른이 되어 살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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