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이 길냥이를 돌본지 근 1년이 되었다.
많이 돌보는 건 아니고 눈에 좀 익은 녀석이 두 마리 있는데
그 아이들에겐 모친이 이름도 하사하였다.


욘석이 1호. 이름은 해탈이.
불교신자이신 어무니의 작명.
지난 주에 본 TV 동물농장에서 개를 잃어버린 절이 나왔는데,
그 개 이름도 해탈이더라만은...


이 아이는 2호 보리. 저녁 7-8시쯤 되면 늘 급식소 부근을 찾아온다.
만약 밥 안주고 슥 지나가면 톡 튀어나와서 존재를 알리거나
앵앵거리면서 운다.

내 눈엔 보리가 더 이쁜데 동생은 해탈이가 더 이쁘다고.
발목만 하얗고 온몸이 까만 녀석도 종종 눈에 띄는데
밥준다고 해도 도망가버려서 정을 붙이지 못했다.

아파트 단지 주변 길냥이를 돌보는 캣맘분이 몇 분 더 계신데
그 분들이 설치한 급식소를 누가 치우는지 자주 급식소가 바뀐다.
언젠가는 급식소에 머리를 파묵고 정신없이 밥먹는 고양이 등이 동그라니 보여서
그 귀여움에 미소지으며 출근하기도.

긴긴 겨울 다 지나고 봄이 왔으니
해탈이도 보리도 다른 고양이들도 건강하고 신나게 이 계절을 보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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