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 글

마츠 다카코, 음악의 시간 [1]

Zigeuner 2014. 2. 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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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동계 올림픽 선수들 영상에도 한결같이 'Let it go'가 울려퍼지고, 사람들이 집에서도 '레리꼬'를 불러제끼는지 자기 집 대문에 '레리꼬 좀 그만 부르세요. 다 들려요' 라는 포스트잇이 붙었다는 글도 올라왔을 정도. 앞으로 한동안 오디션에서도 다들 '레리꼬'를 부르는 거 아닐까.


얼마전 일본 디즈니에서 일본어 더빙판 'Let It Go'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덕분에 마츠 다카코가 엘사 목소리를 연기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25개국어 버전 'Let It Go'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엘사 보컬은 대부분 파워가 넘친다. 그에 비하면 마츠 씨의 목소리는 여리여리한 편.



이 영상이 올라온 모 커뮤니티에 마츠가 노래를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는 반응이 있었다. 알고보면 곧 데뷔 20년을 맞는 가수인데 말이다. 정규 앨범도 9장 정도 된다. 마지막 앨범 Time for music 이 2010년에 나왔는데, 다음 앨범 소식은 언제일지 궁금하다. (왜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은 다 앨범을 띄엄띄엄 내는지도 궁금하다, 증말!)


'마츠도 어엿한 가수랍니다!' 라고 주장하는 마음으로 '가수 마츠 다카코'를 조명한 기사를 소개한다. Papyrus 2007년 12월호에 실린 기사로 당시 데뷔 10주년이었던 마츠에게 음악에 대해 물었다.


※ 전문을 다 옮기지 않고,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이점은 양해를.

※ 스피츠 기사와 마츠 기사 만으로도 참 알찬 잡지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피츠 기사 일부와 마츠 기사의 사진은 이미 이 블로그에 공개했습니다. 스피츠 기사 목록 링크 / 마츠 사진 

※ 이전 링크를 비롯, 글과 사진이 문제가 될 경우 내립니다. 기사의 출처는 위에 적은 대로 papyrus 2007년 12월호 vol. 15입니다.




97년 데뷔 이래 정력적으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마츠 다카코. 노래하는 음색이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지만, 그녀가 직접 곡을 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여배우로서도 호평을 받는 그녀가 음악을 계속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음악이 그녀에게 둘도 없이 소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음악에 눈을 뜬 것은 아주 어렸을 때입니다. 피아노를 배우는 언니, 오빠를 따라 저도 배우기 시작했고, 언니와 오빠가 그만 둔 뒤에도 전 계속했죠. 선생님이 아주 엄한 분이어서 훈련을 호되게 했는데, 소학교 2학년 때는 레슨후에 피를 토할 정도였어요. 그때 잠시 피아노를 그만 두고 중학생이 된 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음악이 가진 힘과 즐거움을 무의식적으로 느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스티비 원더가 피아노를 치며 'Part-time Lover'를 부르는 모습을 티비로 봤는데, 가사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뛰었죠. 저도 악보를 보면서 연주하는 것보다 들어서 외운 멜로디를 자유롭게 연주하는 게 더 즐거웠어요. 언니가 좋아하던 오브코스나 마츠다 세이코를 저도 즐겨들었어요. 마츠다 세이코의 노래는 연주와 가사, 노래가 모두 하나로 잘 어우러진 느낌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노래'를 좋아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죠.


CD를 내고 데뷔한 것이 97년 19살 때 일입니다. 처음으로 출연한 연속극 '롱 배케이션' 을 마친 후였어요. 그때만 해도 곡을 쓴다던가, 노래를 부르고싶다는 의사가 별로 없었어요. 제의가 들어왔을 때 연기나 노래 둘다 어중간한 상태가 되어버릴까봐 무서웠죠. 디렉터가 '무리하지 말고 괜찮으면 한번 해보자'라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처음엔 주어진 것만 따라가기도 벅찼어요. 프로듀서가 LA에 살고 있어서, 곡을 받으면 노래를 녹음해서 LA로 보내고, 다시 수정받는 과정을 거쳤죠. 부분 부분 수정을 이어가는 과정은 마치 몸이 너덜너덜해지는 기분이기도 했지만, 음악이 태어나는 과정이 흥미로웠기 때문에 좀더 할 수 있는게 없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주위에서도 이제 곡을 써 봐, 가사를 붙여봐, 하며 과제를 건내주었기 때문에 마치 계단을 하나씩 오르는 것처럼 제작에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마츠 다카코의 첫앨범 [空の鏡]


드라마 '롱 배케이션'의 음악을 맡았던 히나타 다이스케가 프로듀스.

데뷔곡인 '明日、春が来たら'의 가사는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가 썼다.

화려한 작가진의 참여로 화제를 모은 앨범




1집 수록곡 중 '空の鏡' 와 'I stand alone' PV. 4월이야기 시절의 마츠는 정말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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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 다카코, 음악의 시간 [2]

마츠 다카코, 음악의 시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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