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 글

Spitz 쿠사노 마사무네 20년째의 사랑 (1)

Zigeuner 2013. 6. 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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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잡지 [papyrus] 2007년 12월호 (vol.15) 에 실린 쿠사노 마사무네 인터뷰를 옮김. 틀린 부분도 많겠지만.
혹시 문제가 될 경우, 내립니다.



「사랑」
스핏츠의 노래를 듣고
이 단어를 머릿 속에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록밴드이면서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을 노래하면서도 록을 잊지 않는다.
그런 스피츠의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고 있는
쿠사노 마사무네에게 「사랑과 록」 사이의
알듯말듯한 관련성과 그 매력에 대해 물었다.


쿠사노 마사무네 인터뷰
스핏츠 풍의 사랑 노래를 만드는 법

밴드 결성 20년.
지금까지 150곡이 넘는 노래를 작사/작곡하고 노래해온 쿠사노 마사무네에게
사랑노래와 음악, 그리고 록은 어떤 의미일까.

연애라는 요소가 들어간 편이 만족스럽다.  

스핏츠라는 이름을 들으면 유명한 사랑 노래가 여럿 떠오른다. '로빈슨' '체리' '나기사(渚,물가)' '카에데(楓,단풍)' '스타게이저' '마사유메(正夢,현실에 들어맞은 꿈)'  일본어 가사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멜로디의 곡은 들으면 금방 입으로 흥얼거리게 될 정도로 쉽게 익숙해진다. 자기가 겪은 사랑 경험과 맞물려 잊지 못할 노래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올해로 결성 20년을 맞은 스핏츠. 새롭게 발매한 [사자나미(잔물결)CD]는 열두 번째 정규앨범이다. 지금까지 작사,작곡가로 150곡 이상을 만들고 직접 노래해온 마사무네에게 사랑 노래는 어떤 의미일까.  

"사랑 노래는 노래하고 있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노래에는 사랑 노래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지요. 풍년을 기원하는 노래나, 노동요처럼요. 저도 한때는, 그런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도 괜찮을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가 농작물을 기르거나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 연애 말고 평소 일상을 노래에 담아봤자 재미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오늘 먹은 점심 식사에 대해 노래한다고 즐거워질리도 없구요. (웃음) 역시 노래하는 순간 제일 빠져들게 되는 것도 사랑 노래지요."  

사랑 노래를 부를 때 그 정도로 빠져들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사랑 노래 자체가 연애와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연애는 제약이나 장애가 있으면 더 타오르죠. 그런 절실함과 기쁨을 담고 있는 사랑 노래 역시 노래하는 것 만으로 기분을 극적으로 달아오르게 하는 힘이 있죠.  

연애가 아닌 주제로 만든 곡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메인 디쉬가 야채야!' 같은 뭔가 부족한 기분이 남아요. 어딘가 연애라는 요소가 들어간 노래에 더 만족하게 됩니다."  

노래하는 사람만 사랑 노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 노래는 듣는 사람의 마음에도 남는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사무네가 만든 곡들에는 청중이 제각기 자신의 연애경험을 되살리게 하는 힘이 있다.  

"신기하네요. 10대 시절에 어떻게 하면 여자아이와 사귀면 좋을지도 모르면서 망상만 부풀려서 만들기 시작했던 게 제 작곡의 시작이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태어난 곡을 들은 여자 아이들이 '어떻게 이렇게 날 잘 알아?' 같은 말을 하는 걸 보고 참 이상한 생각이 들었죠. 제가 상상한 여자 아이를 노래한 곡에 현실의 여자아이가 자신을 투영해서 공감을 해주다니. 하지만 그게 바로 노래의 재미난 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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