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김약국의 딸들

Zigeuner 2013. 5. 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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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저자
박경리 지음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 2013-03-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김약국의 딸들』은 기구한 운명의 다섯 자매를 중심으로 욕망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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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 이렇게 몹쓸 운명에 휩싸이는 집안이 정말 있을까 싶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써내려갔던 작가님의 마음이 내내 궁금했다. 인생이란 큰 흐름에서 누구 하나 불쌍하지 않은 이가 없지만, 그 중에서도 말수 적은 용옥이는 너무나 안 되어서 용옥이 사연에서만 엉엉 울었다. 다른 부분은 사실 그냥 기막히기만 한 정도. 읽으면서 계속, 제발 용옥이만은...용옥이만은... 했었는데.

예전 책인 만큼, 고풍스러운 말투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 말투만 보면 어딘가 신성일 아즈씨가 튀어나와 느끼하게 택시를 부를 것 같은 분위기. 현실적인 형과 독립운동을 하며 이상을 꿈꾸는 동생 사이의 논쟁 부분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짧은 소설 속에서도 작가의 내공과 필력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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