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부조리의 시대에서 행복하게 살기

Zigeuner 2012. 8. 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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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권리

저자
마이클 폴리 지음
출판사
어크로스 | 2011-04-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 이들을 위해 생각의 지도를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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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님 블로그에서 인용된 글들을 읽고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좋은 책이었다. 마이클 폴리가 지적한 현대인의 심리가 너무 이해가고 공감이 가더라. 현대인의 심리란, 국적 불문 연령 불문인가 보다. 


이 책을 요약하려고 찬찬히 생각해 보니 제일 처음 떠오르는 단어는 '책임 회피'이다. 현대인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모든 사태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며, 본인을 희생자의 위치에 놓으려한다. 그리고 한편으로 자기의 권리는 주장한다. 이 말은 마치 자기를 너무 아끼고 과보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


또 늘 '가능성'을 믿고 살기 때문에 행복할 수 없다. 이 '가능성'의 문제는 나의 노력으로 일구는 미래가 아니라 그저 막연한 욕심이라는 데 있다. 나는 마냥 현실에 투덜대면서 '장미빛 미래'를 기다릴 뿐이다.  


가능성에 대한 숭배는 항상 뭔가 더 나은 것이 미래에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 일종으 탐욕이다. 하지만 가능성의 마법은 미래에 마법을 거는 대가로 현제에 대한 환멸을 요구한다...... 진정으로 흥분할 만한 일은 오로지 다음번에 있을 큰 건수이다. 현재는 실망스러운 것이고, 다음번 연인 다음번 직업, 프로젝트, 휴가, 행선지, 식사가 무엇보다도 귀중해진다. 그리하여 문제가 생기면 도피하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해결책이 된다.


그러므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선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삶의 부조리함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저자는 그 방법으로 거리 두기, 생각하기 (=명상), 과정에 의미를 둘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동서양 철학가와 기타 예시를 두루두루 섭렵하는 솜씨가 놀라운데 그중에도 동양 철학 사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서 놀랐고 즐거웠다.


사족.

전자도서관에서 빌려서 완독한 첫 책이다.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어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이 따로 있는데 아이패드용은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건지 책갈피 기능이 무용지물이다. 책갈피를 체크할 수 있으면 뭐하나, 나중에 거길 찾아갈 방도가 없는데!!! 인용문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일일히 찾으려니 너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포기. 흥!!!!

아이폰용 어플에선 책갈피 목록으로 찾아가는 게 가능하다. 결론은 교보문고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읽으려면 아이폰을 써야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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