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두개의 콘서트 이야기

Zigeuner 2011. 6. 2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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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본 콘서트 두 개에 대한 간단 메모

_ 20110624 '팔팔한 미스타리의 은밀한 외출'

팔팔한 미스타리 = 공장장
작년 이대공연에 이어 아쟈르의 소극장공연을 보러갔다. 원래 갈 생각이 없다가 갑자기 가게 되어서, 자리가 맨 뒤. 그래도 소극장이어서 아쉽지 않았다. 작년 이대공연을 다녀와서

아쉬웠던 점만 잔뜩 썼던 기억

이 있는데, 이번 공연은 그 아쉬움을 모조리 불식시킨, 내가 원한 그대로의 공연이었다. 신나는 노래와 차분한 노래를 섞어놓아서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해야했던 예전 공연들과 달리, 공연의 전반부는 앉아서 후반부는 서서 놀수 있게 진행되었는데, 그 구분이 좋았다. 세션의 수가 확 줄어서 보다 공장장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고 (바로 내가 제일 원하던 점이었다!!) 세네곡정도 직접 기타연주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역시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은 라이브앨범으로 내주면 좋겠는데, 안하겠지... 음원이라도 어케 좀... ㅡㅗㅜ

하여간 최근 몇년간 했던 공연중에

최고!♥♥♥♥♥


_ 20110626 '戀雨 속 연우'

이소라, 박정현에 이어 김연우까지 나가수 멤버들의 공연을 다니고 있다. 공연장소가 올팍 우리금융아트홀이었는데 옆 체조경기장에서는 임재범 공연중이었다. 김연우가 공연내내 한번에 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에서 공연하는 임재범을 부러워했다. ㅎㅎ 한 10년전쯤? 롤러코스터 공연을 갔다가 게스트로 나온 김연우를 본 적이 있는데 무대에서 조금 떠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게 기억난다. 거기에 비하면 어찌나 노련해지시고 말주변도 좋아지셨는지. 음향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간혹 가수 목소리가 유난히 반주보다 튀게 들리는 대목이 몇몇 있었던 걸 제외하면 좋은 공연이었다. 윤종신, 임재범, 이소라 성대모사를 비롯하여 깨알같이 날린 개그들, 주옥같았다. 개그콘서트를 보고온줄 알았네. ㅎㅎ 결혼식때 불렀던 노래라면서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순간'을 불렀는데.... 그 힘든 노래를 그렇게 힘안들이고 부르다니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 =_= '사랑한다 안한다'를 라이브로 듣고 싶었는데 안불러주어 좀 섭섭했음.




* 사족 1. 동행이 나가수 신피디가 이승환을 언급한 기사가 떴다고 엄청 걱정했다. 환옹이 그런 데 나오는게 싫은 나와 동행의 한결같은 마음;; 나가수를 겨냥한 말은 아니었지만, 환옹이 공연중에 그랬다. 자기가 추구하는 삶은 주목받지 않는 삶이라고. 그럼 안나오겠네. 흣

* 사족 2. 동행의 건강이 언능 본래 컨디션으로 돌아오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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