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호가적 생활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Zigeuner 2007. 3. 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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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폭소를 터뜨리며 영화를 보았다. 얼마나 웃었는지 막 눈물이 찔끔찔끔 나왔다. 울었던 건지 웃었던 건지 모를 정도로. 억지스럽게 유발된 웃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웃고 난 후에도 참 개운함을 느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다. 세상사 살아가는 희노애락을 가장 잘 공유해줄 수 있는 사람들, 바로 가족이겠지. (뭐 물론 아닌 경우도 있을테지만) 싸우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하지만 좋으나 싫으나 한 버스를 밀고 나가야 하는 사람들.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어딘가 낯익고 정겹고 귀여웁다.

제일 귀여운 인물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깜찍한 올리브를 꼽겠지만 나는 드웨인. 그리고 한명 더 꼽으라면 프랭크 삼촌. 이 영화의 완소 커플이다.
 

두 사람이 미인대회장을 빠져나와서 나누는 대화가 인상적.

Dwayne: I wish I could just sleep until I was eighteen and skip all this crap-high school and everything-just skip it.
Frank: You know Marcel Proust?
Dwayne: He's the guy you teach.
Frank: Yeah. French writer. Total loser. Never had a real job. Unrequited love affairs. Gay. Spent 20 years writing a book almost no one reads. But he's also probably the greatest writer since Shakespeare. Anyway, he uh... he gets down to the end of his life, and he looks back and decides that all those years he suffered, Those were the best years of his life, 'cause they made him who he was. All those years he was happy? You know, total waste. Didn't learn a thing. So, if you sleep until you're 18... Ah, think of the suffering you're gonna miss. I mean high school? High school-those are your prime suffering years. You don't get better suffering than that.

요근래 마음이 심란하고 괴로운 분들은 꼭 보길. 고통까지도 사랑하게 될거다.
지금 미로스페이스랑 스폰지하우스압구정에서 하고 있는데 주말부터는 스폰지하우스에만 걸리는듯.
DVD 구매목록에 올려 놓음.

* 아, 이 영화에 CSI 의 하지스 나온다. 완전 반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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